경제적 어려움은 통장 잔고가 부족하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채무의 부담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일상과 가족관계, 건강, 경제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금융복지는 빚을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채무를 정리한 뒤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자립하도록 돕는 과정까지 이어질 때 비로소 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채무 종결 지원을 받은 뒤 약 3개월이 지나 사후관리 상담에서 확인한 한 내담자의 변화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다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렌탈료가 남았습니다
B님은 대학생 자녀를 홀로 키우는 한부모 가장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갑작스러운 폐업과 이혼을 동시에 겪으면서 생계와 생활 기반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어렵게 거처를 마련했고 금융채무는 파산면책 결정을 받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어려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사업이 어려워지던 때 밀린 정수기 렌탈료 채무였습니다. 채권을 인수한 업체의 이어지는 추심은 B님의 일상을 다시 불안하게 만들었고 어렵게 회복한 자신감마저 흔들었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빚 하나가 B님을 다시 위축시켰습니다. 채무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통장 압류나 가재도구 등 유체동산 압류에 대한 불안이 늘 마음 한쪽에 있었다고 합니다.
우연히 본 안내 한 장,
그리고 상담 신청
그러던 중 B님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금융지원 사업 안내를 우연히 접하고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상담팀은 B님의 상황을 검토한 뒤, 채무 상담에 그치지 않고 채권사와의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 1상담채무 현황과 생활환경, 재기 가능성을 종합 진단
- 2협상채권사와 협의해 채권 금액 조정과 감면
- 3금융지원재단 사업비를 통한 대위변제
- 4채무 종결렌탈채권 완전 정리와 추심 종료
이 과정을 거쳐 B님을 오랫동안 괴롭혀 온 마지막 채무가 정리됐습니다.
채무 종결 지원의 뜻은 빚을 대신 갚는 데 있지 않습니다. 압류 위험을 해소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통장을 쓰는 금융생활을 회복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3개월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목소리였습니다
채무 종결 후 약 3개월이 지나 사후관리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전화기 너머 B님의 목소리는 이전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경제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채무가 정리된 뒤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기존의 정기 수입 외에 새로운 일감이 늘어 부수입도 생기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현금흐름이 나아지면서 생활에 여유가 생겼고 그 여유는 작은 자산 형성으로 이어졌습니다. B님은 우체국 공익적금에 가입해 조금씩 저축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제는 압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경제적 회복이
마음의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B님이 가장 크게 말한 변화는 돈이 아니었습니다. 채무가 종결되면서 압류의 압박에서 벗어났고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줄자 잠을 잘 자게 됐고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업무 효율이 오르면서 일감이 늘고, 그것이 다시 소득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경제적 회복과 심리적 안정이 서로 영향을 주며 선순환을 만든 것입니다.
B님은 앞으로 재무관리와 소비 습관을 더 꼼꼼히 챙기며, 자녀 양육은 물론 자신의 삶도 다시 계획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 사례가 말해 주는 것
채무 종결 지원을 개인의 빚을 대신 갚아 주는 시혜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확인하는 결과는 다릅니다. 빚 하나를 지우는 일은 한 사람의 일상을 돌려주는 일이고, 다시 일어선 한 사람은 가족을 돌보고 일터에서 책임을 다하며 이웃 안에서 살아갑니다. 물론 모든 사례가 같은 방식과 속도로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빚 때문에 잠 못 드는 밤이 있다면, 그 빚이 면책 이후에 남은 단 하나라 해도 상담의 대상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 파산면책 이후에도 렌탈료 같은 비금융 채권이 남아 추심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남은 빚 하나도 상담 대상입니다.
- 채권사와의 협의로 금액이 조정될 수 있고, 요건이 맞으면 지원 제도와 연계해 종결할 길이 있습니다.
- 채무가 정리되면 압류 불안이 사라지고, 그 여유가 일과 소득, 저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상담은 종결로 끝나지 않습니다. 사후관리 상담으로 이후의 변화와 필요한 지원을 함께 살핍니다.
면책을 받았는데도 남아 있는 빚 하나 때문에 여전히 압류를 걱정하고 계시다면 먼저 상담을 받으십시오. 대구·경북 금융복지상담센터는 남은 채무의 성격을 살피고 채권자와의 협의, 지원 제도 연계, 사후관리까지 함께합니다. 상담료는 없고, 회원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대구·경북 금융복지상담센터DAEGU · GYEONGBUK Financial Welfare Counseling Center
